[긴급 진단] 윤석열 탄핵 이후 내 자산 어떻게 지킬까?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이 터지자마자 제 카카오톡이 쉴 새 없이 울렸습니다.
"주식 지금 팔아야 해?", "집 매수 타이밍 미뤄야 할까?", "달러 사둬야 하나?" 등 지인들의 다급한 메시지가 쏟아졌어요.
저 역시 제 퇴직연금과 주식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밤새 자료를 찾아보며 고민한 끝에, 여러분과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많은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먼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탄핵 이후 우리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특히 여러분의 주머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증시, 환율,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말이죠.
윤석열 정부 3년, 경제 성적표는 '기대 이하'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을 결정하며 윤석열 정부가 3년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말이죠. 그렇다면 이 3년간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역대 최악의 경제 성장률: 1%대의 충격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은 간단히 요약하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지출을 막고, 세금을 깎아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선순환 효과를 노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건전재정을 통한 경제 성장 전략이었죠.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장률은 정확한 산출이 어렵지만, 대체로 1%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과거 이명박 정부(3.34%), 박근혜 정부(3.03%)는 물론이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던 문재인 정부(2.38%)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2025년에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1%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왜 이렇게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걸까요?
텅 비어가는 국가 금고: 세수 결손의 그림자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세 정책이 국가 재정에 큰 구멍을 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국세 수입을 살펴보면:
- 2022년: 약 396조 원
- 2023년: 약 344조 원
- 2024년: 약 336조 원
갈수록 국세 수입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52조 원의 초과 세수로 출발했던 윤석열 정부는 2023년에 56조 4천억 원, 2024년에는 30조 8천억 원의 대규모 세수결손(세금이 덜 걷힌 것)을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년 국가 재정의 적자 규모는 무려 105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가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심각한 경고신호입니다.
팍팍해지는 국민들의 삶: 실질임금 감소와 청년 실업
경제 지표의 악화는 곧바로 국민들의 일상으로 이어집니다. 취업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들이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있고,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R&D 예산 삭감으로 중소기업들의 미래 경쟁력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탄핵 이후 경제 전망: 회복의 가능성은?
이제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탄핵 이후 한국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점일 겁니다. 특히 우리의 자산과 직결된 증시, 환율,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증시 전망: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증시의 경우, 바닥을 찍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탄핵 선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선례가 있습니다.
다만 한국 증시를 5% 이상 하락시키며 공포에 빠트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앞으로 한국 증시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대외 변수인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OO 증권사 애널리스트
환율 시장: 불안정성 지속될 듯
환율 시장은 최근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마자 1430원까지 하락했으나, 곧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우려로 147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보복 관세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도 상승하여 원-엔 환율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환율이 더 상승할 것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시장: 관망세 속 정책 변화에 촉각
부동산 시장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탄핵과 함께 집값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이는 2달 후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과 관련 세금 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오는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집값 변동의 최대 변수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Q&A: 탄핵 이후 경제 상황
Q1: 탄핵 이후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최근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국내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와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국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Q2: 추가경정예산의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A: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조 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은 여기에 3조 원가량을 더해 13조 원 수준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35조 원까지 추경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3: 탄핵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A: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투자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분산 투자: 주식, 채권, 현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관리하세요.
- 안전자산 비중 확대: 금, 달러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 단계적 투자: 한 번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세요.
- 장기 관점 유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경제의 미래, 회복의 열쇠는?
한국 경제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합니다:
1. 적극적인 재정 정책
당분간은 재정 건전성보다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산불 피해 복구,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시급합니다.
2. 수출 경쟁력 강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3. 내수 시장 활성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4. 미래 성장 동력 확보
R&D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그린 에너지, AI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탄핵 이후 자산관리 전략: 위기 속 기회 찾기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개인 자산관리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탄핵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과 같은 자산관리 전략을 고려해보세요:
주식 투자 전략
- 우량주 중심 투자: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집중하세요.
- 성장 산업 발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세요.
- 해외 분산 투자: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ETF 등을 통한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세요.
부동산 전략
- 신중한 매수 결정: 대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본 후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입지 중심 선택: 어떤 정책이 나오더라도 좋은 입지의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가치를 유지합니다.
- 금리 변동 대비: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고정금리로 전환하거나 대출 상환 계획을 재점검하세요.
환율 대응 전략
- 외화 자산 다변화: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자산을 분산하세요.
- 환율 헤지 상품 활용: 해외여행이나 자녀 유학 등 예정된 외화 지출이 있다면 환율 헤지 상품을 활용하세요.
마치며: 위기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한국 경제
역사적으로 한국 경제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 왔습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그 어떤 위기도 한국 경제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탄핵이라는 정치적 혼란과 글로벌 무역갈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저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냉정한 판단과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당장의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이 이 혼란의 시기를 잘 견디고,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